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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9, 2019

일주일 치료 기성용, 중국전 ‘뛰나 안뛰나’ 출전 딜레마[아시안컵]

‘키’는 중국전에 뛸 수 있을까.

기성용의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59년 만의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길에 그의 잔류는 큰 힘이 됐지만 딜레마는 남아 있다. 조별리그 C조 1위를 놓고 펼칠 것으로 보이는 중국전에 그가 나설 지 여부다. 기성용은 지난 7일 필리핀전 후반 10분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쓰러졌다. 그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호소하면서 교체를 요구했고, 결국 황인범이 들어갔다.

4년 전 호주 아시안컵에서 이청용과 구자철이 연이어 낙마, 대회 도중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기성용에게도 어두운 그림자가 엄습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8일 기성용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우측 햄스트링 경미한 손상이다. 일주일 가량 안정가료 및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기성용은 동료 태극전사들과 함께 생활하며 재활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벤투호에서 유일하게 A매치 100경기를 돌파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주장을 했다. 그의 경험과 리더십이 꼭 필요하다.

부상이 가벼운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딜레마는 여전히 있다. 일단 기성용은 오는 12일 오전 1시에 열리는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 출전은 어렵게 됐다. 기성용 없이 황인범과 정우영, 주세종 등으로 중원을 꾸려야 한다. 문제는 16일 오후 10시30분으로 예정된 중국과 3차전이다. 중국전은 ‘일주일 재활’이라는 기준엔 물리적으로 맞지만 기성용이 막 치료를 마치고 실전에 투입된다는 점에서 위험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이 1~2차전을 모두 이긴 가운데 중국이 골득실 혹은 다득점에서 앞서는 경우 등이 관건으로 떠오를 수 있다. 한국은 C조 1위를 차지해야 토너먼트에서 일본이나 이란 등 라이벌을 피해서 결승까지 갈 수 있다. 한국이 중국에 골득실이나 다득점에서 뒤지면 3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기 때문에 볼 소유가 좋고, 중거리 패스나 프리킥이 탁월한 기성용의 필요성이 증가한다.

물론 황인범이나 주세종 등 대체 선수들이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맹활약한다면 벤투 감독도 이들을 중국전에서 보다 과감하게 투입할 수 있다. 전체적인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가능하다.